주한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는 7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물자를 원조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결정을 알려왔다. 중국 정부는 N95마스크 10만장, 100만장 의료 외과용 마스크, 의료용 방호복 1만벌, 진단 키트 5만명 분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싱 대사는 "한·중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중국이 전염병과 싸울 때 한국이 보여준 지지와 도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함께 실천해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守望相助)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건 차관보는 "어려움에 맞닥뜨린 한국 국민에게 중국이 보내준 따뜻한 지지에 감사한다"며 "양국이 서로 도와 이른 시일내에 전염병을 극복할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중국 상하이는 앞서 대구와 경북, 부산, 전북에 마스크를 각각 25만장, 15만장, 7만장, 3만장씩 지원했다. 산둥성 웨이하이 정부도 인천시에 마스크 20만장 넘게 보내왔다. 앞서 인천이 마스크 2만장을 보낸 것에 대한 답례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대구에도 마스크 2만5000여개를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 중국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세운 마윈공익기금회도 앞서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각각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