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에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군포시 페인트 도매업체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 단원구 와동에 거주하시는 78세, 73세부부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군포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 2번째 확진자(49·여)의 시부모다. 이 부부는 지난달 22∼23일 가족 모임 등을 위해 며느리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 첫 확진자 부부는 검체 채취 직후 안산 한도병원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음압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안산시는 이 부부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격리병실에 격리 조치했다.
며느리는 군포시 첫 확진자(53세·남)의 직장 동료다. 이들이 근무하는 경기 군포시 당정동 한 페인트 도매업체에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 사장을 포함해 직원 4명과 그 자녀, 시부모 등 6명이 추가로 확인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발병이 시작된 직장은 군포지만 관련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안산, 인천 등으로 다양해 해당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페인트 업체 확진자들 일부는 군포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첫 확진판정을 받은 군포에서 확진자 순번을 받아 등록됐다. 이는 확진자 중복 등록을 막기 위한 정부 지침을 따른 것이다.
안산시는 확진자 부부가 거쳐 간 동선마다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했다. 윤화섭 시장은 “오늘도 와동 안산운전면허시험장과 이 일대 경로당, 버스정류장 등을 다시 방역했다”면서 접촉자 등 24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청라2동에 거주하는 군포시 첫 확진자의 지난 29일부터 동선을 시간대별로 공개하고, 마스크 착용 유무까지 상세히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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