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세상 바꿀 기술 개발 적극 지원…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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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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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터넷이나 GPS, 음성인식 기술 등을 개발한 미국의 혁신기술 투자 시스템에 착안해 파괴적 혁신을 창출할 기술 개발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연구개발(R&D) 방식의 전환을 통해 과학기술계의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R&D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DARPA 시스템에 착안해 실패 가능성이 높으나 성공하면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R&D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 과학기술 주요국들은 도전성에 초점을 둔 연구개발을 지원해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성과들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DARPA는 PM(프로그램 매니저) 중심의 자율적인 관리와 유연한 연구방식을 바탕으로 음성인식AI, GPS 등의 성과를 냈다. 일본은 도전적 R&D를 지원하는 'ImPACT' 프로그램을 통해 재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 등의 기술들을 개발했다.

과기정통부에서도 도전적인 R&D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총괄PM과 전담PM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추진체계를 구성했다.

총괄PM은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총괄 관리자로서 다양한 전문가·관계 부처와 함께 매년 5개의 R&D사업을 기획하고 R&D과정에서 나타나는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며, 기획 후 실제 수행되는 R&D사업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관리한다.

전담PM은 총괄PM이 기획한 개별 R&D사업 관리자로서, 과제 구성·진도 관리·평가 등 개별 사업의 전 주기를 책임 관리하게 된다.

민간 전문가인 PM 중심으로 운영되는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추진 과정에서도 기존 R&D와 차이점을 지닌다.

먼저 연구목표 설정 시, 기존 기술개발 로드맵에서 벗어나 국가적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초고난도 목표'를 제시한다. 기획단계에서는 총괄PM이 과학기술계·산업계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민간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특정 기술개발이 아니라 국가적 문제해결을 위한 임무 설정, 기술개발, 현장적용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임무지향적’ 기획을 추진한다. 또한 전담PM에게 관리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명확한 책임 소재를 두어, 초고난도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한다.

과기정통부는 본격적인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3주 동안 총괄PM 선발 공고를 실시한다. 총괄PM 선발과 관련한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R&D 24조원 시대를 맞은 지금, 도전적인 연구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라며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명확한 임무 해결을 추구하는 새로운 R&D를 통해 미래 한국의 모습이 바뀌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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