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기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포츠계도 비상사태다. 국내 4대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는 모두 경기가 중단됐다.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개최한 제23기 제4차 이사회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WKBL 측은 "선수와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돼 발생하는 문제로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21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앞서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예정됐던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리그 경기 개막전을 연기하며 K리그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이는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국야구이원회(KBO)는 14일부터 시작하려던 시범경기 50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 역시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처음이다. KBO는 “정규리그 일정은 개막(3월 28일) 2주 전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남자프로농구는 지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4주간 정규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남녀프로배구는 지난 25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지만 3일 리그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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