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대구, 힘내세요! 중국도 한국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8일 본지에 특별 기고문을 보내왔다. 싱 대사는 이번 기고에서 한·중·일 3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협력하면 세계 다른 국가의 방역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이 보건·검역·출입국 등 부서 간의 조율을 강화하고, 민영 항공기와 세관 등의 방역 기준을 동일화하고 방역 경험을 서로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또 의료 분야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3국이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장기적인 산업 협력을 강화해 산업체인과 공급망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가 중국에 보내준 중요한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극심한 한국에 마스크·방호복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미 한국에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5만명 분의 바이러스 진단키트도 지원할 용의가 있고, 한국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 민간단체, 재한 중국계 기구들도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