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 등 잇달아 터진 금융사고가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터진 문제는 단기간 내 수익 달성을 위한 불완전판매 등의 무리한 영업행태가 이유다. 한신평은 “금융산업은 신뢰와 신용을 근간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신뢰 저하는 산업발전을 장기적으로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증권사에 대해 “배상책임과 과징금 및 투자손실로 인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감독기관의 제재 및 자산관리 시장 위축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의 경우는 초대형IB 지정,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인가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하나금융투자가 자본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4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말 3조4297억원에서 4조원대로 늘어난다. 자본시장법 상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아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이 가능해진다.
반면 비은행부문 외형확대에 나서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에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펀드운용 및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중징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과 관련해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와 펀드 운용·설계와 관련된 신한금융투자는 분쟁조정 관련 보상 이슈가 우선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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