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전국에서 확진 환자들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산발적 발생에 주목, 지역감염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의 환자 수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하는, 변화의 초기 단계로 파악된다"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신천지 신도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됐고, 현재는 일반 대구시민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경북의 경우 노인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만큼 중증환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총 7134명에 달하지만,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5일에는 하루 518명, 6일 483명, 7일 367명이 각각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확산세는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박 차장은 "상황이 호전됐다고 말씀드릴 시기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한층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이라며 "정부는 방역 관리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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