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코로나19 확진 환자…"대구 거주 숨기고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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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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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서울로 와 이달 3일부터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

서울백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백병원은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돼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구토와 복부 불편감 등 증상으로 지난 3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돼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해 있다가 오후에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환자의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딸의 집으로 올라왔다. 이달 3일 한 병원을 예약했지만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자 보호자와 환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 이후 딸의 주소지를 거주지로 밝힌 채 입원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3일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동안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자가 병실에서도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고 지난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의료진이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했다. 이후 지난 7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결국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 실제 거주지는 대구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다닌 교회의 부목사 확진 사실도 털어놨다.

서울백병원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진료기록과 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은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즉시 격리 중이다. 재원 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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