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 동행] "노사 따로없다···함께 대응책 강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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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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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현대제철 등 임단협 속속 타결

  • 비상경영 항공업계 노사협력 위기극복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침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속속 타결하는 등 상생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최근 2020년도 임금 교섭을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0.4%다. 이는 노사가 4년 전 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키로 정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상률 1.5%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원칙을 준수해 빠른 합의를 이끌어 냈다.

현대제철 노사도 지난해 6월 상견례 후 9개월 만인 지난 2일 저녁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금 3만9000원 인상 △성과급 150% 및 300만원 △직무수당 1만원 인상 △체육대회 대신 복지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이 담겼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지자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던 임단협을 중단하고 회사 측에 인상률 등을 위임했다. 회사가 임금 협상에 사용하는 노력을 항공산업 정상화에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반납과 함께 전 직원이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노조 역시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임단협이 아직 끝나지 않은 다른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국지엠(GM) 노사는 지난해 10월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5개월여만인 지난 5월 임단협을 재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7월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5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해고자 복직, 물적 분할 불법 파업 손해배상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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