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환자 470명으로 늘어...뉴욕만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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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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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보건 당국자 "코로나19 대처, '억제→완화'로 전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 정부를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날 오전까지 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으며 4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 밤과 같지만, 감염자는 하룻밤 사이 28명이 증가했다.

미국 심장부인 수도 워싱턴DC도 코로나19 감염권에 들어섰다. 전날 워싱턴DC에서 첫 코로나19 '추정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첫 추정 양성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정 양성은 주(州) 단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CDC로부터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은 단계를 의미한다.

워싱턴DC에서 나온 첫 환자는 1817년 세워진 조지타운 지역의 성공회 교회 목사인 티머시 콜로 알려졌다. 워싱턴DC 보건당국의 예배 중단 권고에 따라 이날 예배는 취소됐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가 있는 뉴욕주 역시 감염중심지가 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이날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앤드루 코우모 뉴욕주지사는 주내 환자 수가 10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중보건 당국자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가 '억제' 단계에서 '완화' 단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사람들에게 현재와 같은 상황을 준비할 시간을 주도록 억제 단계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완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더 많은 환자를 보게 될 것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오겠지만 패닉(공황)에 빠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억제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애덤스 박사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를 억제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지역사회로 들어왔다면 지역사회 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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