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약국 공적 마스크 공급가 1100원…장당 400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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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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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물류비·인건비 인상분 고려하면 과도한 가격 아니다"

  • 마스크 유통업체 독점 논란..."관리 효율성 위해" 해명

약국이 공적 마스크를 장당 1100원에 공급받아 1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 1곳당 하루 평균 공급량인 250장을 팔면 평균 10만 원의 마진을 남기게 된다.

정부가 9일 배포한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의 공적 마스크 계약 단가는 900~1000원,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밝혔다.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하루 560만 장 공급된다. 모두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22억4000만 원의 마진이 발생하는 셈이다. 유통채널인 지오영과 백제약품도 하루 5억6000만 원에서 최대 11억2000만 원의 마진을 남기게 된다.

정부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유통마진에 대해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급권 선정은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약국은 전국에 2만3000여 개가 분포해 접근성이 높고 국민보건의료를 일차적으로 담당한다 판단이 작용했다. 

유통채널 선정과 관련한 독점적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영의 직거래 약국은 국내 최대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1만4000여 개에 달한다. 지오영은 이번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7000여 개로 확대했다. 백제약품을 통해서는 나무지 약국 5000여 곳에 마스크를 공급한다.

정부는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과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를 통한 관리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유통업체로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선정한 것"이라며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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