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가 공적마스크 유통 독점'···식약처,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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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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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유통업체 지오영, 백제약품 선정은 불가피한 선택"

  • 마스크 계약 단가는 900~1000원, 약국에는 1100원에 납품

공적 마스크 구입 기다리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어난 ‘마스크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마스크를 제공하는 가운데, 특정 유통 업체에 독점 혜택을 부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언론, SNS 등에서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 등과 관련해 독점적 혜택을 부여했다는 등의 문제 제기에 관해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 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000여개소를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고, 약국이 드문 지역을 위해 우체국과 농협을 보완적으로 선정했다”며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한 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의하면 지오영이 직거래하는 약국은 1만4000여개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이다. 지오영은 이번 수급 안정화 대책을 위해 1만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이 5000여개소에 공급한다.

식약처는 “약국 유통업체를 이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 같은 부작용 방지를 위해서다. 유통과정 효율성을 고려해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약국 등에서 1500원에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가격구조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조달청은 원부자재 비용 등과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마스크 제조업체와 900~1000원 선에 단가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구조에 관해 식약처는 “지난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이후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한다”며 “물류창고에서 받은 마스크 포장을 밤샘작업을 거쳐 1인 2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계신 약국 등 판매처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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