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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헌혈하면 마스크 드려요”…개인 헌혈자 늘었지만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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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3-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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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수급 위기 해소에는 역부족…단체헌혈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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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단체 헌혈이 줄면서 혈액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마스크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헌혈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이다.

이를 두고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품귀를 빚고 있는 마스크를 활용한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9일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에 따르면 헌혈자에게 주는 기념풍 가운데 하아로 KF94 마스크 5개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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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대상자는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이나 혈소판 혈장(다종헌혈)을 하는 헌혈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헌혈 취소에 이어 개인 헌혈마저 줄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헌혈의 90% 가량을 책임지는 대한적십자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마음혈액원은 마스크 이벤트 이전보다 헌혈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은 마스크 이벤트를 칭찬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A(37)씨는 “헌혈이면 2달에 한번 하는 것인데 마스크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공적판매 등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마스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방식이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는 B씨(38)씨는 “헌혈을 할 정도면 건강하다는 것인데, 건강한 사람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를 보상으로 줄 정도면 일정 재고가 남아있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마스크가 품귀인 지금 마스크를 기념품으로 내거는 것은 미끼를 던지는 것 같아 찜찜하다”고 덧붙였다.

개인 헌혈이 다소 늘었지만 헌혈 수급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단체 헌혈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못하면 혈액 수급 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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