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나라가 90개국이 넘었고,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나오는 국가가 늘고 있다”며 “외국의 감염상황이 확대된다면 국내 유입을 통한 감염확산 우려에 따라 일정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방역대책본부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결과, 기존에 실시하는 통상적인 검역절차에 더해 특별검역절차를 좀 더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토됐다”며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현장의 인력, 언어 문제 등의 부수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필요하다면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이 조치에 대한 적용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이 발표한 주요 국가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이날 국내를 제외한 96개국에서 10만10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1~2월 중순)은 감소세이지만, 현재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홋카이도, 도쿄도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되며 신규환자 증가 폭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북부지역 15개 주에 휴업, 휴교, 이동 제한 등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이란은 확진자 수가 약 1000명 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전 세계 유행 확산에 대비해 모든 국가에서 적절한 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중증자 관리를 위한 준비 등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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