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편 가르고 법의 지배를 조롱하는 우파 포퓰리스트인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니면 성인(聖人) 흉내를 내면서 정책의 수단보다 목적을 중시하는 좌파 포퓰리스트(샌더스)인가. 최근 조 바이든 부통령의 상승세로 미국 유권자들이 이 우울한 선택을 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스크 '약국 배급제'가 시행된 첫날 오후 한 시간 가량 줄을 섰다가 바로 앞에서 2백장이 다 팔리는 바람에 헛탕을 쳤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이 무너지기 직전 모스크바에 갔을 때 식료품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서 있던 행렬이 떠올랐다. <황호택 논설고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