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북 연수원 2곳 코로나 치료시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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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3-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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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경북지역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 2곳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9일 현대차그룹은 대구·경북지역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인 경증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 위해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수원과 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다. 연수원은 193실, 센터는 187실 등 총 380실을 갖추고 있다. 강의실과 식당 등 부대시설도 있다.

2017년 착공한 연수원과 센터는 이달 말 시범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대구·경북지역 내 상황과 정부의 지원 요청 등을 감안해 개소에 앞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제공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하고, 의료진, 피해자,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방역 물품 제공 및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최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울산공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 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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