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 소비자고발 프로 '3·15 완후이'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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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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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의 날' 맞이 CCTV 소비자고발프로 '3·15 완후이'

  • 그동안 외국 기업들 고발...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해마다 특정 외국 기업을 제물로 삼았던 중국 국영중앙(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이하 완후이)'가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9일 중국 CCTV는 코로나19 방역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315 완후이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방영 날짜는 현재 조정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부연했다.

1991년부터 매년 방영되는 완후이는 두 시간에 걸쳐, 많게는 10개 이상씩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량 기업들을 공개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가품질감독검염검험총국, 국가식약품감독관리총국, 중국소비자협회 등 국가 정부기관과 CCTV 특별 취재팀이 공동으로 6개월에서 1년간 준비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불량기업으로 낙인찍히면 이미지 추락과 주가 폭락, 판매량 급감 등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 내 기업들은 매년 3월 15일이 다가오면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 이에 기업들 사이에서 완후이는 '공포의 저승사자', '기업의 살생부'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외국 기업이 자주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지난해 이례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제품이 단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진=CCTV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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