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이탈리아·이란 등 일대일 검역 어려워…유증상자 중심 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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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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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입국자 50명 내외, 이란 0명

  • 전세계적 확산으로 일대일 검역 쉽지 않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해외 국가의 코로나19 동향을 살펴 입국 위험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2시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외국의 상황을 주시해 검역조치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를 제외한 총 96개국에서 10만10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3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가가 늘어나면 일대일 국가 검역은 쉽지 않다.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정확한 보건교육·상담 등 검역과 의료적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하루에 50명 미만이며, 이란의 경우 입국자가 없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이란에서 중동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동남아의 경우 각 국가의 진단역량에 따라 환자 통계가 공개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감안한 국가별 위험도를 봐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증상자 중심의 검역과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검역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으로부터 입국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은 현재 4~5명 정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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