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드론 방역'보다 실내 사람들이 많이 접촉하는 손잡이 등을 소독제로 직접 닦아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사진= 아주경제 DB]
9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드론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하는데 소독제를 야외 넓은 지역에서 대량 살포하는 것보다 실내의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곳 예를 들면 손잡이 등을 직접 닦아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드론 방역에 대해 지자체 등에서 직접 질본으로 자문을 구해온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다수 지자체에서 드론을 활용한 방역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드론 방역의 효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드론 항공 방역은 다양한 농작물 해충 방제에 드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는 데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발상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지는 바이러스와 농작물 해충 방제는 다르다며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기도 한다.
박병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대한보건협회장)은 "소독약도 모자라고 인력도 부족해 허덕이는 마당에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정부의 방역 대책이 아쉽다"며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기 환자 발견,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등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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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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