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유가폭락·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급락...상하이종합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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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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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4.09%↓ 창업판 4.55%↓

9일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며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22포인트(3.01%) 대폭 하락한 2943.29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474.27포인트(4.09%) 내린 1만1108.55로, 창업판지수는 99.87포인트(4.55%) 떨어진 2093.0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381억, 6480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넘었다.

의료기기(0.47%)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자(-6.36%), 비행기(-5.92%), 전자IT(-5.25%), 유리(-5.05%), 자동차(-4.65%), 조선(-4.62%), 부동산(-4.43%), 미디어엔터테인먼트(-4.30%), 석탄(-4.27%), 가구(-4.24%), 차신주(-4.12%), 화공(-4.11%), 시멘트(-3.97%), 환경보호(-3.89%), 철강(-3.77%), 주류(-3.71%), 호텔관광(-3.66%), 식품(-3.66%), 석유(-3.30%), 제지(-3.27%), 금융(-3.22%), 전력(-2.97%), 가전(-2.93%), 방직기기(-2.88%), 발전설비(-2.25%), 농임목어업(-1.98%), 바이오제약(-1.70%), 교통운수(-1.14%), 개발구(-0.57%)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본토에서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에 머물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4월부터 공식적인 원유 공급 판매 가격을 10% 인하하고 생산량도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치킨 게임을 예고하자 유가는 하루 사이 30% 이상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92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1%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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