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이 더이상의 위협과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미래통합당과 민생당,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 군부의 발사체 발사는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군사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을 조성하고, 한반도 안전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남북 공동협력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군은 철통 같은 방위태세로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은 지금 국가재난 상황에 있는 우리의 고통을 즐기며 조롱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며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고 조롱하는 북한에는 어떻게 이렇게 관대할 수 있나. 진정 이 나라의 정부라면 우리 국민이 무시당할 때 당당하게 대응해 달라"고 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넋을 놓고 헤매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가뜩이나 '우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밤사이 확산된 코로나19에 이어 북한 미사일마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지난 4일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쪽 국민을 위로한 지 5일 만에 발사체 도발을 감행하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우롱했다"며 "정부는 언제까지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 발사체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은 초유의 병마 사태 앞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와 협력해야 마땅하다"며 "더 이상의 무모한 도발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국민의당 대변인은 "북한 김여정의 '저능한', '바보'라는 원색적 비난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표현에 무척 신경을 쓴 것으로 읽힌다'라고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할 때부터 (도발은) 예견됐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더 이상 북한의 무력도발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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