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은 탈당 못한다...황교안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본인의 경남 양산을 컷오프에 대해 “탈당하지 않는다. 황교안 대표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양산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서 탈당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협장 공천, 막천을 하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로 몬 ‘막천’이고 이번 공천은 원천무효”라며 “이렇게 큰 모욕과 수모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 두 번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겨 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김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했고, 당내 특정 세력으로부터 당내 경쟁자를 제거해야 된다는 음해도 수차례 받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저는 인내하면서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무던히 참고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답을 주십시오”라며 “그 이후에는 제가 취할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300만 당원과 함께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