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아시아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개최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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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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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아오포럼 사무국 "각국 대표단 건강과 안전 고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애초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중국의 보아오 포럼을 연기했다.

9일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에 따르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당초 이달 24∼27일 나흘간 중국 하이난(海南)의 보아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29개국이다. 통상 전세계 정계와 재계, 학계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퇴치에 협력하고, 각국 대표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1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언론 발표회에서 '변화하는 세계: 함께 열어 가는 미래'를 주제로 올해 포럼이 개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행사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한 만큼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보아오포럼은 결국 연기됐다.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던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중요 행사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인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으면 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하이난성 보아오 국제회의센터 외부전경.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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