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의회와 '감세' 논의"…美 금융시장 진정될 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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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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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선물 상승세로 돌아서

  • 항공ㆍ크루즈 산업 구제안도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감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급여세 감세 등 경제안정책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팀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만날 것이며, 급여세 감세를 비롯한 지속가능한 안정책을 낼 것이다"라면서 "큰 폭의 감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시급을 받는 노동자들이 도움을 받는 방안들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급여세는 미국 근로자가 받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내는 세금이다. 근로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미국 경제가 소비 의존도가 높다. 그 때문에 급여세 인하는 소비 진작을 위한 가장 확실한 부양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감세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이들의 수도 훨씬 많다. 지난해 무역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급여세 인하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CNBC는 10일 열리는 회의에 백악관은 미국 금융가의 고위 임원들을 초대해 대처 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행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런 감세안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경기 침체 위험에 대응하는 또 다른 방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세는 앞서 미국 정부가 편성한 코로나19 긴급예산과는 별도의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정부의 긴급 대책이 과연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은 항공·크루즈 선박 산업과도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전문가들은 항공 예약이 급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나이트 에어라인, 델타,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을 비롯한 항공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해왔다."고 전했다.

항공에 이어 크루즈 산업도 가장 위험이 높아진 분야다.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크루즈 선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미국 당국은 9일 노약자들과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은 크루즈에 탑승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긴급 대응책을 내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심각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9일에는 트위터에 "적어도 3만7000명이 독감으로 지난해 사망했다. 매달 사망자들은 2만 7000명에서 7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폐쇄된 곳은 없었다"면서 "미국의 삶과 경제는 계속된다. 현재 546명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2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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