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로구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이들 가족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접촉자들이 많아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콜센터 직원 A씨(56세, 여성)는 노원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직장 동료인 51세 여성(은평구 거주)과 그의 남편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노원구 거주 확진자의 직장이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은 후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해 자가격리 조치를 지시했다. 이 중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양천구 거주자인 콜센터 직원·교육생 중에서는 신정7동에 사는 30세 남성과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시는 관내에 거주하는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으며, 경기 김포시에 사는 49세 여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오늘까지 구로구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저녁에는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쳤으며,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 6층에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려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으나 이번 사태로 폐쇄됐다.
구로구는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날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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