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갈 정치적 방향...황교안 결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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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3-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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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컷오프 자행하는 막천"

  •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 혜택"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10일 양산을 컷오프(공천배제)와 관련해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교안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려 사실상 황 대표에 ‘공천을 바로 잡아 놓을 것’을 종용했다.

그러면서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에게는 쓴소리를 냈다. 그는 “사감(私感)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았다”면서 “희생과 헌신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했다”면서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비꼬았다.

홍 전 대표는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 할 자격이 없다”면서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억울한 죽음이 속출하는 마당에 공천을 두고 뜨내기 소인배들과 논쟁을 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이번 목요일 오전 최고위원회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300만 당원과 함께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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