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발동한 서킷브레이커…세계 증시 7~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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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3-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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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폭락에 따른 혼란 방지 조치

  • 美뉴욕증시, 1997년 이후 첫 발동

  • 코로나19 사태ㆍ유가폭락에 출렁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커지는 우려감과 유가 폭락 악재에 따른 '원투 펀치'에 미국 뉴욕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주가 폭락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1997년 이후 23년 만이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에 더해 국제유가가 20%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연달아 충격을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금융시장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책 당국은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유급 병가 확대와 납세 연기 등 코로나19 대응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 우려에 유가 폭락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진 것에 대해 '더블 펀치'(double punch)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11일 월가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과 현재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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