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당국 코로나19 연구진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1~2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기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이 적어도 3~6m의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입자나 액체방울)로 인해 먼 거리에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데, 특히 히터가 가동되고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성은 더 강하다. 히터로 따뜻해진 실내 공기에서 바이러스가 더 활발하게 이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22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에 탑승해 최소 13명을 감염시킨 한 중국인 확진자 A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이외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닿는 경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리, 직물, 금속, 플라스틱, 종이 등 표면에 닿은 이후 약 37℃의 온도에서 2~3일간 지속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이러스가 묻은 물체를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전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 코로나19가 사람의 대변이나 체액에서 5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들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탈 경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대중교통 내부의 환기 및 소독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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