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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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3-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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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매년 4월은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보험 설계사들은 2~3월에 절판마케팅 영업을 한다. 매년 4월 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예정이율 때문이다.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내달 일제히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작게는 0.25%포인트에서 많게는 0.5%포인트까지 낮출 예정이다.

보험료가 오르는 주요 요소는 ▲예정이율 ▲예정 위험률 ▲예정 사업 비율 등 크게 세 가지다.

보험사는 고객들이 보험료를 납입하는 시점과 보험금을 지급받는 시점 사이에 기대되는 수익을 예상해 일정한 비율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데, 이때 할인되는 이율이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낮을수록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금리에 따라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바뀌게 되므로 예정이율은 금리에 영향을 받게 된다.

예정 위험률은 한 개인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예측한 것을 말한다. 직업군 또는 보험 가입 당시에 고객이 처한 상황에 따라 예정 위험률이 높으면 보험료는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내려간다.

예정 사업 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의 체결, 유지, 관리 등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해서 보험료 중 일정 비율을 책정한 사업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4월에 예정이율 변경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료도 그 시점에 변동되는 것이다. 보험료는 이론상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최근 금리가 낮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 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연초나 연말에 보험료가 변동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달 컨퍼런스 콜에서 4월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했다. 인하 폭은 25bp다. 통상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25bp 낮추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5~10% 오른다. 저금리 탓에 고전 중인 다른 생보사도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줄줄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매년 4월은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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