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소재 보험회사에 대해 건물 폐쇄와 역학조사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구로구에 소재한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코리아빌딩 11층에 입주한 A보험사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현재 34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콜센터 직원, 교육생, 직원의 가족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콜센터 직원 207명은 전원 자가격리 및 PCR 검사가 진행됐다. 124명은 조사가 완료됐고, 83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이 많은 만큼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당 건물을 전면 폐쇄하는 긴급조치와 방역소독 실시하고, 역학조사·접촉자 관리를 위해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구성했다. 현장상황실은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됐다.
콜센터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은 4개반 30명(총괄팀, 역학조사팀, 접촉자관리팀, 환자이송팀)으로, 서울시 19명(역학조사관6, 행정4, 역학조사요원 민사단 등 9), 구로구 1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부터 해당 빌딩 앞에는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빌딩에 있는 오피스텔 거주 주민 출입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유증상시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료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 확진환자 이동 CCTV를 조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 건물 엘리베이터 5대 가운데 4대는 오피스텔 입주민과 입주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에는 4월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선거캠프도 있다. 보험사 직원이 아닌 불특정 다수로 대규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지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집단감염 발생은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은 감염우려가 높아 긴급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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