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지원에 보답"...'中 마스크' 내일 1차로 8만장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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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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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 차례 걸쳐 마스크 110만장 지원

  • 외교부 "어려울 때 돕는 자세 긍정 평가"

  • 정부, 내일부터 직접 미주노선 발열 체크

  • "이탈리아에 전세기 투입 검토단계 아냐"

  • 강경화, 오늘 이란·UAE 공관과 화상회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돕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마스크 등 방역물자가 11일 도착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지원할 물품이 내일부터 16일까지 3차례에 나눠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하고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11일에는 'N95' 마스크 8만장과 방호복 1만벌, 13일에는 'N95' 마스크 2만장, 16일에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이 도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량은 6억장이며, 하루 생산량은 1억6000만장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한국과 특별한 관계, 우리가 (중국 상황이) 어려울 때 지원한 것 등을 감안해서 수출을 허가했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김건 외교부 차관보(오른쪽)와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 [사진=외교부]


앞서 한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 1월 30일 500만 달러 규모의 대중(對中)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마스크 3만장과 안면보호구 3만5000개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또한 이번 지원과는 별도로 이날부터 한국에 일반 의료용 마스크와 N95마스크 총 500만장의 마스크를 수출하기로 했다.

고위당국자는 "수입업체 등이 확정되는 대로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제조원료인 MB필터도 중국으로부터 추가 수입하도록 계속 알아보고 있으며, 마스크 생산장비도 37대 정도 추가 도입 수요가 있어서 중국 측과 적극적으로 교섭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마스크 수출 및 지원과 관련, "저희가 끊임없이 수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서로 어려울 때 도와가는 자세라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노선 출국 시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발열체크 등을 11일부터는 정부가 직접 진행한다.

이 당국자는 "검역조사실을 인천공항에 3곳, 김해공항에 1곳을 설치하고 검역관을 44명 배치한다. 공보관 등 의료인력도 10명 정도 배치한다"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되는 것이어서 상대국 입장에서 보면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욱 공신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은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방역 시스템에 대해 창의적,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미주노선 외에 다른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에서도 이런 출국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정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상황과 관련, "항공권을 소지하고 공항에 간다고 하면 이동은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은 임시항공편 투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그런 것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상황점검 차원에서 현지 공관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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