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구영식 기자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던 윤 총장의 장모에 대한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다”며 “장모 사건에 대해 검사사위가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취재를 하던 도중 윤 총장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장모 사건과 관련된 동업자에 대한 비난을 하면서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총장은 '진정인(장모의 동업자)은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작년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장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자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역정을 낸 뒤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개입한 바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구 기자의 SNS는 이 같은 윤 총장이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확인을 거부했다. 대검 관계자는 “위의 상황은 (윤 총장의) 공식발언이 아닌 부분이고 일일이 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것을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끝이 없다”고 답변했다.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는 경기도 성남의 땅을 동업자와 함께 매입하는 과정에서 가짜 잔고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짜 잔고증명서는 법정진술로도 확인이 됐지만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받지 않았다.
또한 동업자를 모함하기 위해 증인에게 회유하고 압력을 가해 허위증언을 하게 했다는 진술까지 나온 상태다.
특히 경기도 포천의 의료재단과 관련해서도 동업자가 모두 처벌을 받는 와중에도 혼자 처벌을 피하는 등 석연치 않은 행적을 보였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재작년 국정조사와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부 제기된 바 있다. 또 인터넷과 SNS 등에서 피해자들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증거자료 등을 게제하면서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9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윤 총장의 장모 최씨는 "예금 잔고 증명서를 위조 한 건 맞지만 그건 동업자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며 오히려 최씨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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