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가 137석 정도가 될 것 같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쳐 145∼147석 정도가 예상이 된다"며 "비례대표 의석에서 워낙 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10석 정도 더 이긴다고 하더라도 비례대표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어 1당을 뺏길 뿐 아니라, (통합당이) 국민의당 등과 선거 이후에 연합하거나 합칠 경우 야당이 과반을 가져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선거 후 합당하지 않고 따로 교섭단체를 꾸리는 경우를 언급하면서 "제3교섭단체를 미래한국당이 만들 경우에는 국회 원내 운영에 엄청난 근본적인 변화가 또 생긴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할 때도 원내교섭단체에 할당이 되는데 두 당이 연합해 민주당을 협공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불참하고 다른 소수정당들과 연대할 경우와 관련해서는 "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 쪽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상태로 보면 연합정당이 19∼20석, 미래한국당이 17∼18석, 정의당이 5석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골목상권을 침탈하듯 들어왔기 때문에 선거제 취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리가 들어가서 같이 골목상권을 지키는 게 선거제 취지도 지키면서 맞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직 지도부가 연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달리 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이대로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는 게 제1의 원칙"이라며 "현실적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당장 손익관계를 보면 같이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는 듯 하다"면서도 "그런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의당이 자신들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더 필요한 게 아니냐는 판단이 좀 더 우세하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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