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경기 양평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과 미술관 등 밀폐된 공간보다 상대적으로 야외관광지가 코로나19에 안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15일간 두물머리, 용문산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모두 10만4718명이었다. 두물머리 7만1035명, 용문산관광지 3만368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두물머리(5만2460명), 용문산관광지(2만9049명) 관광객 8만1509명과 비교할 때 2만3209명(22.1%)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지만, 사실은 달랐던 셈이다.
군 관계자는 이처럼 관광객이 되레 늘어난 데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밀폐된 공간 보다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를 찾아 나들이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풀이했다.
군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두물머리, 세미원 등 공중화장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용문산관광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주 2회 이상 집중 방역을 하고 있다. 또 이들 관광지의 안내소는 운영을 중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는 물론 관광분야 전반이 침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 돼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코로나19 지역 내 유입방지를 위해 고로쇠 축제, 산수유 축제 등 봄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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