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대구시는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지역사회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경계심을 놓기에는 이르며, 오히려 지금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전날보다 92명 늘어난 5천663명이다.
이들 가운데 2천147명은 입원하고 1천888명은 10개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자가 입원대기 확진자는 1천422명이다. 이 가운데 304명은 증증도 검사에서 꼭 입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확진자 중 퇴원·퇴소는 117명이다. 지역 사망자는 40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가 명단을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458명 가운데 99.2%인 1만375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는 83명으로 파악됐다.
시가 지난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받은 1차 대상자 50명은 대부분 받았다.
검사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교인 9천820명 중 42.5%인 4천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선 격리해제 뒤에도 모임·집회 금지를 요청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는 12일 0시부로 격리 해제되는 신천지 교인은 5천647명이다.
그러나, 폐쇄기한이 도래하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대구시는 자가 입원대기 확진자 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하루 두 번의 전화 통화를 기본으로 한다. 전화 불통 시 30분 간격으로 네 번 전화를 하고, 그래도 통화가 되지 않을 경우, 경찰과 함께 방문조사를 실시한다.
만약,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할 시에는 즉각 경찰의 소재 파악과 수사가 실시된다.
보건당국은 소규모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 감염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집단생활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진단조사를 하고 검사가 끝나는 시설부터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각에서는 지금의 진정세를 안정화 초기 단계라고 한다. 신천지 교인 이외의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정 공간에서 다수의 감염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방역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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