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신천지 사태 전 마스크 수급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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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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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금지 더 일찍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

  • "주민센터 통한 마스크 보급 문제 많아...고려 않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신천지 사태 이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수출금지 조치가)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만은 불과 열흘 만에 마스크 수출금지를 했는데 우리는 44일 만에 수출금지를 했다"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의 비판에 "내수에서 (마스크가) 더 필요할 때 수출이 제한되는 게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신천지 사태가 나기 전에는 그때 당시 수요 상태를 봐서는 (수급에 문제가 없었으나) 그 이후 급격히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상황에 대해선 "대기 행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5부제를 해도 일부 지역은 조기 소진된 곳이 있고 일부는 다 소진이 안 된 곳이 있어서 소진된 곳은 별도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홍 부총리는 '약국마다 다른 마스크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완하겠다"면서 "다만 몇몇 지역에선 지역 사정에 따라서 (정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약국 대신 동주민센터를 통한 판매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는 "주민센터를 검토 안 한 건 아니다"라면서 "물량이 한정된 것을 주민센터를 통해 지급하는 데 대해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이 2만3000개 정도인데 주민센터는 2000개가 안 돼서 더 제약되고 (사람이) 몰릴 수도 있어서 약국 보급 시스템으로 갔다"며 "대기 시간과 불편을 줄이려고 5부제를 시행한 것으로 5부제도 고육지책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윈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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