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이간질쟁이’라 칭했다. 여론을 의식해 66.6%만 사과했다.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선수인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통역가와 K팝스타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말대로라면 66.6%만 사과한 것.
오르테가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248 경기 도중 관중석에 있던 박재범(33)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미국 스포츠 연예매체 TMZ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짝’ 소리와 함께 박재범을 향해 “내가 너 때린다고 말했지?”라고 쏘아붙이는 오르테가의 모습이 보인다.
대회 종료 후 정찬성은 오르테가에게 날 선 독설을 날렸다. 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시 통역은 박재범이 맡았다.
이 쇼를 시청한 오르테가는 도망자, 겁쟁이라는 단어에 반응했다. 그는 박재범을 향해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를 이날 실행에 옮겼다.
이에 박재범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계랭킹 2위의 격투기 선수가 어떻게 나를 폭행할 수 있나?”라며 “나는 가수고 체중도 40파운드(약 18㎏)나 덜 나간다. 그런다고 남자 다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오르테가는 해당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AOMG는 “사건 접수는 했지만, 박재범이 고소를 원치 않는다”며 “별도의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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