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물류회사 니혼츠운(日本通運, 이하 닛츠)이 9일,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샤알람에 신규 창고를 완공해, 이날부터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자사 창고 중 1개동 기준 면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신규 창고 '샤알람 로지스틱 센터'의 연면적은 6만 3421㎡로, 창고면적은 4만 9879㎡.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주요 항구인 슬랑오르주 클랑항,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고객기업이 공급업체에 재고관리를 위탁하는 '공급자 주도형 재고관리(VMI)' 및 저스트 인 타임 납품 등 다양한 물류 수요에 대응한다. 말레이시아는 국민소득의 향상에 따라 개인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재의 유통증가로 고도의 물류, 창고수요가 전망되기 떄문에 2018년부터 신규 창고를 건설하고 있었다.
신규 창고는 화물에 부과되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보하는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보세창고의 기능도 있어, 말레이시아에 주소가 없는 기업의 비거주자 재고에도 대응가능하다. 이 회사 홍보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역내 및 인도, 중동에 대한 물류 허브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할랄인증도 취득
말레이시아 닛츠는 2014년에 일본계 물류회사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국(JAKIM)으로부터 물류에 관한 할랄(이슬람교 계율에서 허용한 것)인증을 취득해, 할랄물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에는 슬랑오르주 클랑의 창고에 JAKIM의 할랄인증을 취득했다.
샤알람의 신규 창고에도 동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며, 부지 내에는 트럭 및 화물용 컨테이너의 '종교세정(이슬람교 율법에 따른 세정방법)'이 가능한 구역도 구비되어 있다. 창고 내의 보관구역을 나눠, 비할랄 제품의 보관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닛츠는 2023년까지 중기경영계획으로, 의약품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신규 창고는 의약품의 적정한 유통기준(GDP)의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닛츠는 말레이시아에 24곳의 거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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