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와 시장감독총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16종 신규직업’을 발표했다.
당초 중국 당국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은 ‘신규 직업 발표제도’를 통해 12차례에 걸쳐 120여종의 신규 직업을 발표했었다. 이후 2015년 중국 사회 발전 상황을 반영한 첨단기술과 서비스업 중심의 새로운 직업 기준 ‘국가직업분류대전’을 공개했고, 이번 발표는 이 기준이 적용된 후 두번째다.
앞서 지난해에는 프로게이머와 드론 조종사, 클라우드 컴퓨팅 엔지니어를 포함한 신규직업 13종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제조 엔지니어, 산업인터넷 엔지니어, VR 엔지니어, 프랜차이즈 경영관리사, 공급체인 관리사(SCM), 배달앱 배달원, AI 훈련사, 전기·전자제품 환경품질 검사원, 옴니미디어 전문가, 건강관리사, 호흡기질병 치료사, 선천적 장애 예방 컨설턴트, 재활치료 컨설턴트, 드론장비 정비공, 철도종합 수리공, 조립식 건축시공사다.
인사부는 이 직업들은 △제조·건축 분야의 기술 혁신 △현대 서비스업의 빠른 발전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의 폭증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식 인정으로 해당 직업들의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직업은 배달 앱 배달원이다. 배달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배달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사회 문제를 낳았었다.
소비자의 항의를 받으면 벌금을 내거나, 배달 건수에 따른 임금책정 등 불합리한 제도 탓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거나, 과로사한 배달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배달앱 배달원이 공식 직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국 외식배달업체 메이퇀(美團)의 라이유웨이(來有爲) 부회장은 “이번에 발표된 16개 직업이 정식 직업으로 인정되면서, 우리 사회 경제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새로운 직업의 확대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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