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취소에 뉴욕 오토쇼 연기까지...美 코로나19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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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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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 '억제구역' 지정...주 방위군 투입해 소독

  • 바이든·샌더스 나란히 10일 오하이오 유세 취소

  • 하버드·듀크·프린스턴 대학 등 온라인 강의 추진

  • 뉴욕 국제 오토쇼는 8월 말로 4개월 연기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비상사태와 휴교령이 선포되고 뉴욕 오토쇼가 연기되는 등 사회 곳곳에서 파장이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1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총 1023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29명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 워싱턴주와 뉴욕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14개 주다. 당국자들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주민들에게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확진자가 173명까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뉴욕주 당국은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웨스트체스트 카운티의 뉴로셸 지역을 '억제구역(containment area)'으로 지정했다.

이곳의 사업체와 식당은 정상 운영되고 사람들의 출입과 이동도 자유롭다. 다만 모든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종교 시설이 12일부터 2주 동안 폐쇄된다.

또 당국은 이곳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공동 시설에 대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구호품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현장 검사 시설도 현지에 설치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의 유세 일정도 취소됐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자리라 자칫 대형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모두 10일 저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예정했던 유세를 취소했다. 15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제11차 토론회도 청중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면서 미국 항공사들은 국내외 항공편 운항 축소하고 있다. 기업들은 출장을 금지했고 재택근무도 확산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직원에 3월 내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미국 전역 대학교들도 오프라인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하버드대학교는 봄방학이 끝나는 23일부터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캠퍼스로 복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내달로 예정됐던 뉴욕 국제 오토쇼도 8월 26일~9월 6일로 4개월 가량 미뤄졌다. 오토쇼 주최측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같은 새 일정을 발표하면서 "모든 행사 참석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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