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슈퍼·약국 빼고 다 문 닫는다...일상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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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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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테 "앞으로 몇 주 안에 효과 나올 것...그 사이 확진자 증가할 듯"

이탈리아에서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소매업체가 오는 25일까지 문을 닫는다. 전국 이동제한령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가 대응 조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타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소매업체들에 오는 25일까지 영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대중교통, 은행, 우체국, 농장, 공장 등은 계속 운영되지만, 카페, 레스토랑, 술집, 서점, 옷가게 등 소매업체들이 전부 문을 닫는다. 이탈리아 국민들의 일상이 사실상 마비되는 셈이다. 애플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탈리아 내 모든 애플스토어 영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설에서 콘테 총리는 정부에 협조하는 국민들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같은 대응 조치의 효과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것이다. 그 사이에는 코로나19 감염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모든 문화·공공시설을 폐쇄하고, 모든 스포츠행사와 집회를 금지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11일 기준 확진자는 하루 새 2313명이나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만2462명까지 늘어났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2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96명이나 추가돼 827명까지 늘었다. 신규 사망자 증가세도 점점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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