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박원순 "도시 기능 유지하면서 방역하는 게 원칙…이탈리아와 다른 사례 만들자"

  • 박 시장 "코리아빌딩 등 건물 완전 폐쇄 조치는 고려하지 않아"

  • "자발적, 민주적으로 감역 차단하는게 서울시 원칙...중국·이탈리아와 다른 길 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메타엠플랫폼 운영 콜센터에서 102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건물 폐쇄 등의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온라인브리핑에서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지역을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다"면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빌딩의 13~19층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폐쇄되지는 않은 상태다. 박 시장은 "오피스텔 거주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잠복기일 수 있다"며 "폐쇄는 아니지만 전체를 폐쇄하는 노력과 다름없는 정도의 강도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도시 기능은 유지하면서 시민의 자발적 노력과 행정의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가장 강력한 원칙"이라며 "버스와 지하철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직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서울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완료해 확진자를 가리고,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빠른 시일 내에 접촉자들을 격리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제2 신천지 사태)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시장은 이탈리아 정부의 이동 제한과 유사한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이 신속한 검사, 잠시 멈춤, 자발적인 방역협력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면 중국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도시 기능은 유지하면서 극복한 사례로 해외 언론에 기록될 것"이라며 "다만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