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상승폭, 올들어 첫확대...'노·도·강', '신도림·구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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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3-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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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파트값 상승폭 0.01%->0.02%

[사진 = 한국감정원]

서울아파트값 상승폭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처음으로 소폭 커졌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0.01%포인트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돋보였다.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단지는 매수세 감소, 호가 하락, 급매 위주 거래장이 지속됐다.

노원구(0.09%)는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8%)는 방학·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구로구(0.08%)는 신도림·구로동, 양천구(0.02%)는 신정·신월동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0.06%)·서초구(-0.06%)는 대체로 중대형 등 초고가는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송파구(-0.06%)는 호가 대비 낮게 실거래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강동구(0.02%)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41%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수원시(0.76%)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교통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영향으로 상승세 자체는 이어졌다.

용인시(0.62%)는 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인기지역·단지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했고, 구리(1.30%)·오산시(1.95%) 등은 교통호재(별내선 연장, 필봉터널 개통 등)가 있거나 신축수요가 꾸준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지난주 0.07%에서 0.06%로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대전 동구(0.44%)는 원도심 내 혁신도시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6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은 영향이다.

대구(-0.04%)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 내 거래활동 위축 및 관망세 확대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상승지역 없이 대구시 전체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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