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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일부휴업, 정부 탈원전 책임론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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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3-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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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사상 두 번째 규모 적자 기록…두산중공업 휴업시행 주가폭락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침체로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곤란한 입장에 빠졌다. 원인으로 지목된 탈원전 정책의 책임론이 커지면서다.

탈원전 정책의 갑론을박은 정부가 2017년 탈원전 정책을 국정 추진 과제로 공식 선언하기 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올해 초 한국전력공사의 실적악화와 최근 두산중공업의 사실상 휴업상태로 이어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한전은 지난해 실적공시에서 1조3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는 2016년 이후 반전된 실적이라 여론의 질타도 커졌다. 한전은 이전까지 연간 수조원의 흑자를 내는 우량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에는 차이나게이트 의혹까지 함께 엮이는 분위기도 있다. 전문가들은 효율성이 좋은 원전가동률이 줄어든 탓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한전은 자료를 통해 원전가동률보다는 전기판매의 감소와 수선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경영난과 휴업 시행 노사협의도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국내 대표 원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이전부터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조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업황이 더욱 나빠지면서 명예퇴직과 정리해고 이야기까지 다시 나오고 있다. 이런 결과를 두고 회사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를 직접 말했다. 1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증발했다는 것. 이 외에도 수백개의 협력사 역시 줄도산 위기에 쳐했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창원지역 전체가 고사 분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주장에 정책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어려움이 큰 원전사업자들을 위해 꾸준히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안전투자 확대, 해체 조기발주 등을 통한 일감제공 및 금융·인증비용 지원을 추진중이며 지난해까지 약 3900억원 규모의 보완대책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후행주기·방사선·핵융합 등 대체 유망시장 창출과 함께 원전기업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기업 한 관계자는 "탈원전이 원전을 줄여나간다는 표현이지 갑자기 모든 것을 중지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안다"라며 "기업의 경영지표에는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탈원전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점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탈원전반대 서명 50만명 돌파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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