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권의 해임 압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버티고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하는 중에 갑자기 거취 논란이 있다"면서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을 짜온 기획재정부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를 겨냥해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나라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상상황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재정정책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해임 건의인데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은 안 했다. 강한 톤이었고 질책 같은 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도 당 인사들은 "추경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이에 수긍하며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민생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과연 무엇이 국가 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 순간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 규모는 9.1% 늘어난 올해 기정예산, 2조원의 목적예비비(일반 예비비까지 3조4000억원), 정부·공공·금융기관들의 20조원 이미 발표된 대책, 추경 대상 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 까지 종합 고려해 결정 후 국회 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추경 규모 확대 또는 2차 추경을 요구하는 여당에 대한 일갈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1조7000억원의 정부 추경안이 코로나19 대응에 충분치 않아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추경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내놨다.
홍 부총리는 "국회의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어제 예결위 종합 정책 질의 시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 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마무리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버티고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하는 중에 갑자기 거취 논란이 있다"면서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을 짜온 기획재정부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를 겨냥해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나라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상상황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재정정책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해임 건의인데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은 안 했다. 강한 톤이었고 질책 같은 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도 당 인사들은 "추경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이에 수긍하며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민생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과연 무엇이 국가 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 순간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 규모는 9.1% 늘어난 올해 기정예산, 2조원의 목적예비비(일반 예비비까지 3조4000억원), 정부·공공·금융기관들의 20조원 이미 발표된 대책, 추경 대상 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 까지 종합 고려해 결정 후 국회 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추경 규모 확대 또는 2차 추경을 요구하는 여당에 대한 일갈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1조7000억원의 정부 추경안이 코로나19 대응에 충분치 않아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추경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내놨다.
홍 부총리는 "국회의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어제 예결위 종합 정책 질의 시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 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마무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