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각지서 서울에 38만점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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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3-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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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산둥성‧충칭 등 7개 도시와 기업들…주한중국대사관도 마스크 2만5000장 기증

중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물품을 기증하고 있다고 서울시가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7개 도시, 주한중국대사관, 기업에서 약 10억원 상당의 마스크 19만5510점과 방역물품 18만5200점 등 총 38만여 점의 방역물품을 서울시에 기증했거나 기증할 예정이다. 

자매도시인 베이징시는 가장 큰 규모인 19만4810점(의료용 마스크, 격리복, 덧신, 일회용 두건,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의 방역물자 기증의사를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던 지난 1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위로와 응원 서한에 대해 천지닝 시장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서한을 3월 초에 보내왔다. 방역물자 기증의사도 함께 밝혔다.

우호도시인 산둥성, 충칭시, 쓰촨성, 톈진시에서도 방역물품과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거나 보내올 예정이다.

산둥성은 지난 9일 무균 방호복, 고글, N95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5만6000점의 방역물품과 응원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충칭시에서 N95 마스크 5000매와 와 덴탈마스크 2만매, 쓰촨성에서 N95 마스크 2만매 등의 방역물품을 기증했다. 쓰촨성은 '재난 앞에서 서로 돕고 폭풍우 속에서 한배를 타다'라는 응원메시지를 함께 보내왔다.

톈진시는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3만7900점의 기증물자를 확보해 현재 서울로 배송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왔다.

자매·우호도시는 아니지만 중국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방역물품 지원 의사를 밝혀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다.

주한중국대사관도 지난 12일 서울시에 방역 마스크 2만5000장을 보냈다. 기증물품이 담겨 도착한 상자에는 추사 김정희 '세한도'의 구절인 '추위에도 의연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오래도록 서로의 우정을 잊지 말자'라는 응원메시지가 붙어있었다.

중국기업인 푸싱그룹에서도 의료용 방호복, 마스크, 보안경, 덧신 등 방역물자 2만2000점을 지난 6일 서울시에 기증했다.

시는 중국에서 온 방역물품을 품목별 특성에 따라서 사용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기초생활수급자, 쪽방촌 거주자 등 감염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 콜센터 같은 감염취약 직업군 종사자를 위해 사용한다. 의료용 방역물품은 선별진료소,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제공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염병에는 지역 간 경계도 국경도 없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때"라며 "서울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자매·우호 도시들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 감염병에 맞서기 위한 도시들의 연대와 공동대응노력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각국, 각 우호 지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한중국대사관 물자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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