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스크 갈등 심화’에 약국 앞 순찰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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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03-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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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약국, 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귀해지자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 불만에 찬 시민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형사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마저 나오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지구대와 파출소 관내 공적 판매처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112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히 출동·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기준으로 전국 공적 마스크 판매처는 약국 1만6373곳, 우체국 1617곳, 하나로마트 2441곳 등 2431곳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약국과 우체국 등과 협의해 마스크 판매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에 경찰을 거점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불법행위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이 부족하면 방범순찰대 대원들도 투입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둘러싼 시민들의 갈등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마스크를 사러 약국에 온 손님들에게 욕설하고 골프채를 휘두른 피의자를 붙잡았다.

제주 동부경찰서도 지난 10일 기상 악화로 마스크가 예상보다 늦게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약국에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퍼부은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지난 9일 술을 마신 채 낫을 들고 약국에 들어가 마스크를 사겠다며 ‘누구든지 걸리기만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피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 판매·구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청은 직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직무를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하자에 대해서는 면책·감경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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