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부끄러운 정치 보여 참담하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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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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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반칙 응징…선거법 취지 살리기 위한 희생 마다 않을 것"

  • "21대 국회서 선거법 미비점 보완…민주개혁 정당, 대의로 함께 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을 받들어 개혁정당 참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선거법 개혁은 투표의 비례성을 높이고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이란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비례연합정당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당은 1당이 되면 국정 발목을 잡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되돌리겠다는 적반하장의 퇴행을 공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과 함께 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통합당의 반칙 응징, 본래의 선거법 취지를 살리기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며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의 미비점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민주·개혁 정당들도 작은 정파적 이익이 아닌 대의로서 이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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