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13일 소속 공무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수부 누적 확진자 수는 26명에 달한다. 이 중 4명은 앞서 확진자들이 근무했던 해운물류국 소속이고, 1명은 대변인실 직원이다.
특히 해수부 확진자 24명 중 23명은 4층, 1명은 5층 근무자다.
확진자 직원 1명은 해수부가 자리한 5동이 아닌 기획재정부가 쓰는 4동 4층에 있는 감사관실 소속이었다. 또 다른 1명은 5동 5층에 위치한 해양정책실 근무자다. 전날까지 18명의 확진자를 냈던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에 이어 같은 동 5층, 그리고 기재부가 입주해 있는 옆 건물인 4동으로까지 확산된 셈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러 국이 개방된 공간에서 근무하며 발생한 '층 내 전파'로 보고 있고, 5층 근무자는 다른 직원과 접촉했을 것"이라며 "(감염 경로는) 실내 공간을 공유하므로 접촉으로 인한 전파로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누가 지표환자이고, 어디서부터 감염이 됐는지는 더 조사가 진행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도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늘까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운영지원과와 상황실 2개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검사 후 재택 대기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해수부에서는 전날에도 직원 13명이 무더기로 신규 확진됐고, 전체 직원 중 3분의 2가량이 재택에서 대기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대부분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대기하게 되면서 세종청사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 수가 더 늘어났다.
문성혁 장관과 김양수 차관은 이번 주 초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수부 기자실과 같은 건물을 쓰는 농림축산식품부 폐쇄 기간도 당초 1주일에서 한 주 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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