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수도권과 세종시의 집단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는 등 넓어진 전선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있는 지표가 나타났다"며 "다만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완치자 수는 177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110명)를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보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 많아진 것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일만에 처음이다.
정 총리는 지난 9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해서는 "5부제는 불완전한 제도로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지난 5일간 국민들께선 불편함을 감수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줬고 걱정했던 혼란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하나로 뭉쳐 빛났던 전통을 다시 발휘해줬다"며 "국민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하루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민 성금이 1600억원이 넘게 모였다고 언급하며 "전국 각지, 각계 각층에서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성금 담당 부처와 기관은 국민 성원이 일선의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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